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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오스트리아 서점내 한국 책들! 최대 서점 Thalia 방문기 본문
안녕하세요. 윤입니다!
비엔나는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홍수로 고생하고 있는 독일과 같이, 오스트리아 북부 지역도 마을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 문제가 있답니다. 홍수가 흔히 있는 일이 아니고, 기후 재난을 막을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답니다. 아무튼 저는 이번에 7월 휴가 시즌을 맞이해서 오스트리아 대형 서점인 Thalia 를 방문했습니다. 사실 Thalia는 독일 서점 체인으로 이탈리아랑 스위스등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식으로 따지면 교보문고 같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에는 이런 체인 서점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개성있는 서점들이 더 많은 편인데요, 대학교 도서관들과 Thalia, 그리고 시립도서관 정도 방문하면 현장에서 대부분 원하는 책은 구할 수 있습니다 :)
이번에는 Thalia에 방문해서 발견한 한국 책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사실 한국 책들이 들어와있는 것도 굉장히 신기한 일들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독일계 작가들의 책들중에 좋은 책들이 많기 때문에 동양 작가들의 입지가 미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한국의 어떤 책들이 오스트리아내에서 출판 계약을 맺고 잘 팔리는지 궁금하신분들 위해 준비해 봤습니다!
1. 이민진 (Lee Minjin) 한국계 미국인 교포 작가님의 <Pachinko 파친코>, <Ein Einfaches Leben>
이민진 작가님은 이민자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일단 굉장히 영향력있는 소설들을 쓰신걸로 유명한대요, 한국에서 태어나서 뉴욕으로 이주한 배경 그리고 후에 일본에서 몇년간 일한 경험을 통해서, 일본에 산 한국인 이주민들 (재일동포들) 에 대해서 썼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저책들을 직접 읽은 것은 아니라서 소개하기 조심스럽지만, 이민진 작가님의 인터뷰와 줄거리 소개를 통해서는, 재일 동포들이 사회적, 경제적 계층의 한계에 어떻게 삶을 일구어나가는지 깊이있게 풀어낸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in Einfaches Leben 같은 경우는 아직 영어 번역본이 없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파칭코와는 다른 버전의 재일 동포에 관한 이야기를 쓴 소설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몰랐던 이민자들의 고통과 마주치는 한계에 대해서 대중들에게 이해를 심어주는 작가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오스트리아에서도, 유럽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
2. 조남주 작가님의 <1982년생 김지영>
워낙 한국에서도 유명하고, 미투운동과 페미니즘 아이디어를 가져온 소설이 오스트리아에서도 잘 팔리고 있답니다. 유럽 사람들은 동양 문화가 유럽보다 훨씬 전통적이라는 것을 대충 알고 있는 정도 인데요, 한국 여성의 이야기를 떠나서 동양 여자들이 성역할에 어떻게 묶이고, 어떤 압력을 마주하는지 소개해주는 소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오스트리아 처럼 자유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이 소설을 읽고 동양 여성에 대해서 동정 어린 마음을 가질 것 같습니다. 페미니즘 서적이 많이 진열되어 있는 서점에서 김지영 소설은 정말 완벽하게 들어 맞는 책인 것 같습니다. 많이 많이 읽혀주길 바라며!
3.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이 책들은 혜민 스님이 쓴...마음 치유 그리고 영성관련 베스트셀러들입니다. 아무래도 오스트리아도 명상, 마음 챙김 그런 종류의 마음 건강과 관련된 책들이 많이 관심을 받는 편이라, 서점 한켠에서 쉽게 발견 할 수 있었답니다. 오스트리아 에서는 천천히 살기, 자연과 같이 살기, 채식으로 살기 그런 아이디어가 높이 여겨지는 편이라, 불교식 마음 챙김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읽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살짝 특이한..).
4. 박연미 작가님의 <살기 위해서>
이 책은 박연미 작가님이 탈북하게 된 과정 그리고 그 소감을 적인 수필입니다.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사회에서 한국 그리고 미국에서 활동하게 됬는지, 그제서야 자유를 찾았다는 말이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권리들 자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 의미와 진의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다르게 해석하지만, 역시나 굉장히 영향력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한국 책중에서는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글들이 많이 팔린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럽 사회에서도 경종을 주는 그야말로 이곳에서 출판되기에 의미 있는 글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더 많은 한국 서적들이 들어오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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